당일 최대부하전망의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한 값. 전력거래소는 공급능력을 따로 적지 않는다.

한글날인 10월 9일 저녁, 전력거래소가 내다본 공급능력은 89,188MW다. 하루 전 아침 전망보다 5,795MW 적다. 100만kW급 발전기 여섯 기에 가까운 분량이 하루 새 빠졌다. 쉬는 날이라 저녁 최대수요 전망도 63,700MW로 6,200MW 내려갔다. 수요와 공급이 거의 같은 폭으로 줄어든 결과, 남는 발전 여력(공급예비력)은 25,488MW, 예비율 40.0%에 머문다. 9월 19일 이후 주말·휴일 아침 전망 가운데 공급능력이 가장 낮다. 그렇다고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지난주 짜 둔 주간계획이 이날 공급능력을 89,304MW로 잡아 뒀고, 아침 전망은 그보다 116MW 적을 뿐이다.

10월 9일 아침 전망에서 최대수요는 하루 새 6,200MW, 공급능력은 5,795MW 줄었다. 공급이 그대로였다면 예비율은 49%쯤이었고, 실제 전망은 40.0%다.

연휴에는 발전기도 쉰다

공급능력은 그날 최대수요 때 돌릴 수 있는 발전기 출력을 모두 더한 값이다. 정비하거나 세워 둔 발전기는 빠진다. 9일 공급능력이 목요일 아침 전망(94,983MW)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어땠을까. 수요만 63,700MW로 내려가니 예비력은 31,283MW, 예비율은 49%쯤으로 불어난다. 실제 전망은 공급도 함께 내려 40.0%다.

쓰지 않을 전기를 만들 발전기를 미리 빼 두면 남는 전기가 쌓이지 않는다. 정부가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운영하는 가을철 수급 대책에도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해 운전을 줄이고 석탄발전단지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9일에 어떤 발전기가 빠졌는지는 전력거래소가 공개하지 않는다.

개천절과 견주면 차이가 뚜렷하다. 10월 3일 아침 전망은 수요 60,900MW에 공급능력 92,892MW였다. 9일은 수요가 2,800MW 높게 잡혔는데 공급능력은 3,704MW 낮다. 개천절 예비율 전망 52.5%보다 12%포인트 넘게 낮은 까닭이다.

주말·휴일 아침 당일전망 견주기 (9월 19일~10월 9일)
날짜최대전력 전망계산 공급능력공급예비율 전망
9월 19일 (토)66,700MW94,645MW41.9%
9월 26일 (토, 추석 연휴)57,500MW92,725MW61.3%
9월 27일 (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60,800MW92,452MW52.1%
10월 3일 (토, 개천절)60,900MW92,892MW52.5%
10월 9일 (금, 한글날)63,700MW89,188MW40.0%

수요 전망은 주간계획(62,400MW)보다 1,300MW 높다. 그래서 공급예비력은 계획보다 1,416MW 적다. 몇 분 안에 꺼내 쓸 수 있게 붙잡아 둔 여력(운영예비력)은 11,098MW(17.4%)로 8일보다 674MW 늘었다.

목요일 저녁, 전망보다 1.25GW 더

8일 목요일 저녁 7시 최대전력은 71,154MW였다. 아침 전망 69,900MW보다 1,254MW 많다. 9월 29일부터 열흘 연속 실제 수요가 전망을 넘었고, 9월 21일 이후 18일 가운데 17일이 같은 쪽으로 빗나갔다. 평균하면 실제가 전망보다 약 770MW 많다. 8일의 빗나간 폭은 평일 가운데 9월 29일(1,760MW) 이후 가장 크다.

확정 최대전력에서 같은 날 아침 당일전망 최대전력을 뺀 값(MW), 9월 21일~10월 8일. 양수면 실제 수요가 전망보다 많았다.

공급 쪽은 이번엔 아침 전망대로 들어왔다. 8일 확정 공급능력 94,930MW는 아침 계산값과 53MW 차이다. 주간계획보다는 2,074MW 적어, 하루 전 아침에 보였던 계획과의 틈이 실제로도 그대로 남았다. 예비력이 전망보다 1,307MW 줄어든 몫은 거의 모두 수요에서 왔다. 확정 공급예비율 33.4%는 9월 30일(29.6%) 이후 가장 낮다.

10월 8일 당일전망과 확정실적
항목당일전망확정실적전망 대비
최대전력69,900MW (18~19시)71,154MW (19시)+1,254MW
공급능력94,983MW (계산)94,930MW-53MW
공급예비력25,083MW23,776MW-1,307MW
공급예비율35.9%33.4%-2.5%포인트

9일 저녁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면 여유는 얼마나 남을까. 개천절처럼 수요가 전망을 1,449MW 넘고 공급은 전망대로라면 공급예비력은 2만4천MW, 예비율은 37%쯤이다. 전력거래소가 '준비' 단계를 거는 공급예비력 5,500MW와는 거리가 멀다.

평일 한낮 바닥, 사흘째

8일 하루 가운데 수요가 가장 낮았던 때는 오후 1시, 51,395MW였다. 6일과 7일에 이어 연휴도 주말도 아닌 날의 바닥이 새벽 대신 한낮에 왔다. 한 주 전 목요일인 10월 1일만 해도 바닥은 새벽 4시 54,935MW였다. 이 실적표는 전력시장에서 사고판 전기만 센다. 지붕 태양광처럼 시장 밖에서 바로 쓰는 전기가 한낮에 늘면 시장 수요가 그만큼 꺼진다.

목요일끼리 확정실적 비교 (10월 1일과 10월 8일)
항목10월 1일10월 8일차이
최대전력71,992MW (19시)71,154MW (19시)-838MW
최소전력54,935MW (04시)51,395MW (13시)-3,540MW
최대-최소 폭17,057MW19,759MW+2,702MW
공급능력96,513MW94,930MW-1,583MW
공급예비력24,521MW23,776MW-745MW
공급예비율34.1%33.4%-0.7%포인트

저녁 꼭대기는 한 주 새 838MW 내려왔는데 한낮 바닥은 3,540MW 꺼졌다. 하루 안에서 수요가 오르내리는 폭이 2.7GW 넓어졌다. 발전기를 저녁엔 올리고 한낮엔 내려야 하는 폭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실적표는 8일 최대전력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16.3% 많다고 적었다. 견준 2025년 10월 8일은 그해 추석 연휴의 대체공휴일이다. 출근일과 휴일을 견준 숫자라 수요가 늘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없다.

원전은 19기 그대로

한국수력원자력 운영 화면은 9일 오전 10시 30분 원전 26기 가운데 19기 운전, 원자력 발전량 20,744MWe를 보였다. 하루 전보다 기수는 같고 발전량은 623MWe 많다. 사건소식 맨 위는 여전히 8일자 한울 4호기 발전재개다. 한울 6호기는 9월 30일부터 계획정비 중이고, 고리 3·4호기는 계속운전을 준비하는 정비 중이다. 9일 공급능력이 줄어든 몫은 원전 쪽에서 나오지 않았다.

사흘 연휴 뒤

10일 토요일과 11일 일요일이 이어진다. 개천절 연휴 일요일(10월 4일)에는 정오 수요가 42,326MW까지 내려가고 확정 예비율이 49.1%까지 올랐다. 이번엔 휴일 공급능력이 처음부터 낮게 잡혀 예비율이 그만큼 치솟지는 않을 수 있다. 12일 월요일부터의 주간 수급전망은 9일 조회 때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화면에는 10월 6~9일 값만 있다.

확인하지 못한 것